검단 신혼집 인테리어 1,000만 원,
어디에 얼마를 쓰는가

식장 계약금 넣고, 예단 정리하고, 통장 잔고를 확인한 뒤 두 사람이 식탁에 견적서 세 장을 펼쳐 놓습니다. 870만 원, 1,180만 원, 1,640만 원. 같은 24평, 같은 공사 범위인데 금액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 시점에서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제일 싼 데는 뭔가 빠졌겠지. 제일 비싼 데는 바가지겠지. 그럼 가운데를 고르면 되나?"
그런데 세 견적서를 나란히 놓고 항목을 하나씩 대조해 보면, 금액 차이의 대부분은 업체의 양심이 아니라 견적서에 안 적힌 항목의 개수에서 나옵니다.
📌 "결국 이 글도 자기 회사 광고 아닌가요"
맞습니다. 저희 회사 블로그입니다. 그러니 먼저 저희 숫자를 까고 시작하겠습니다.
아래는 검단·당하동 24평 아파트 신혼집에서 예산 1,000만 원을 받았을 때 저희가 실제로 짜는 배분표입니다. 현장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표에서 눈여겨보실 항목은 마지막 줄입니다. 철거·폐기물·양생·현장 관리 90만 원.
870만 원짜리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사라져 있는 줄이 바로 이 줄입니다. 폐기물 처리비는 공사가 끝나야 실려 나가고, 양생 자재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견적서에서 빼도 계약할 때는 티가 안 납니다. 그리고 공사 3일 차에 "폐기물 처리비는 별도예요"라는 문자가 옵니다.
📌 못 해서가 아니라, 하기 싫어서입니다
이 줄을 빼는 게 기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다 적으면 견적서 금액이 올라가고, 세 곳을 비교하는 신혼부부의 표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낮게 적고 나중에 채웁니다. 계약금이 이미 들어갔고 입주 날짜가 잡혀 있는 고객은 그 시점에 업체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서로 알고 있는 셈입니다.
📌 저희가 하청을 안 쓰는 이유
다함은 100% 직영 마스터팀으로만 시공합니다. 하청으로 넘기면 원청이 마진을 떼고, 실제로 현장에 오는 팀은 그 줄어든 금액에 자재나 시간을 맞춥니다. 신혼집처럼 예산이 빠듯한 현장일수록 그 조정이 마감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대신 저희는 예산이 부족하면 항목을 몰래 줄이지 않고, 무엇을 이번에 빼고 무엇을 남길지 실측 자리에서 같이 정합니다. 바닥과 도배, 조명 배선처럼 가구가 들어오고 나면 다시 손대기 어려운 공정을 먼저 잡고, 필름이나 부분 교체는 뒤로 미루는 식입니다.
그리고 공사 기간 내내 그날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사진과 영상을 매일 보내드립니다. 두 분 다 출근 중이라 현장에 못 오시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신혼집 공사에서 파는 건 결국 마루 등급이 아니라, 퇴근길에 휴대폰을 열었을 때 오늘 현장이 그대로 보이는 평온함입니다.
꼭 다함이 아니어도 됩니다. 검단에서 신혼집 견적을 세 곳 받으셨다면, 오늘 표의 마지막 줄부터 대조해 보세요. "철거·폐기물·양생비가 이 금액에 포함된 게 맞습니까?" 이 한 문장에 바로 "네"가 나오지 않는 견적서는, 그 차액만큼 나중에 청구됩니다.